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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요원, 커먼즈를 발견하다

* 이 글은 커먼즈 활동가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 http://www.bollier.org/)에 올라있는, 2014년 6월 19일자 글을  상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의 글들은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가 적용된다.

전 CIA 요원, 커먼즈를 발견하다

 

『가디언』지는 오늘 로벗 데이빗 스틸(Robert David Steele)의 프로파일을 실었다. 그는 전 CIA 스파이로서 20년도 더 전에 커먼즈를 발견하고는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18년 동안을 미국 정보계통에서 보낸 미 해군 출신이자 CIA 요원 관리자(case officer)였던 스틸은 지금 믿을 수 없게도 ‘오픈소스라는 말이 붙은 모든 것’(open source everything)―이는 그가 최근에 낸 책의 제목이다―을 맹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이다. 그는 개종자의 열정을 커먼즈와 모든 종류의 오픈소스 대안들을 장려하는 사명에 바치고 있다.

 

『가디언』지의 나피즈 아메드(Nafeez Ahmed)가 쓴 대로, 스틸은 1990년대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미덕을 발견했으며 재빨리 ‘오픈소스 정보’ 패러다임을 미국의 군사 및 정보 영역에, 그리고 수십 개국의 미국 동맹자들에게 전도하기 시작했다. 스틸은 오픈소스 지식을 진실을 발견하고 사회적 정당성을 보장하며 지혜롭게 나아가는 열쇠로 보았(고 지금도 그렇게 보고 있)다. 

 

“비밀주의가 아니라 공유가 무한한 부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드높은 운명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네트워크의 부, 지식의 부, 혁명적 부―이 모든 것이 인류의 100%를 위해서 움직이는, 제로섬이 아니라 모두가 득을 보는(win-win)인 지구를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벅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가 예견한, 우리의 시야 안에 있는 ‘유토피아’이다.”

CIA가 2005년에 정보 분야 판(版) 위키피디아인 인텔리피디아(Intellipedia)를 수용했지만 CIA와 그의 동료들이 그러한 견해로 설득된 것은 아니었다. 오픈소스라는 말이 붙은 모든 것은 명백히 이와는 다른 것이다. 민주적 책임성이 필요로 되기 때문이다.

 

나는 스틸을 모른다. 그러나 그의 비디오를 본 적이 있고 그의 저작을 좀 읽어보았는데, 그는 깊은 지성과 큰 그림의 관점으로 우리의 문명과 연관된 전지구인 문제들을 분석하는 듯하다. 그가 스스로 말하는 목표는 “하향식 비밀 명령과 통제의 세계로부터 상향식이고 합의에 기초한 집단적 의사결정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주된 위기들을 해결하는 수단이 되는 세계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것이다. 이는 그의 책 The Open-Source Everything Manifesto: Transparency, Truth and Trust의 한 대목이다.

 

스틸은 아마존에서 많은 서평을 쓰는 사람이다. 이것이 갑자기 나타난 낯선 사람인 그가 나로 하여금 역사가 피터 라인보(Peter Linebaugh)의, 커먼즈와 종획에 관한 책 Stop, Thief!에 대한 나의 블로그 게시글을 아마존에 다시 게시하도록 여러 번 졸라댄 이유를 설명해준다. 나는 그가 조르는 대로 했다. 그는 바로 이러한 종류의 에너지와 열정을 커먼즈 기반 해결책들을 다양하게 장려하는 그의 사명에 쏟는다.

 

『가디언』지의 아메드의 말을 빌자면 스틸은 “정보시스템과 그 정치적·재정적 고위직들의 점증하는 부패, 비효율성, 무책임성을 격화되는 불평등 및 환경 위기들과 극적으로 연결시키는, 여러 분야를 망라한 ‘총체계론적’ 접근법(‘whole systems’ approach)”을 제공한다.

 

아메드는 스틸의 책을 “현재의 전지구적 질서에 대한 통렬하고 무자비한 비판을 포함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으로 가는 로드맵”이라고 부른다. [반복된 부분 생략]

 

스틸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인간 사회가 규모가 커지는 한편 초기의 토착적인 지혜 평의회들(wisdom councils)과 공동체적 의사결정을 내다버린, 5천 년 이상의 역사적 과정의 끝에 와있다. 권력은 점점 더 전문화되는 ‘엘리트들’과 ‘전문가들’의 손에 집중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약속한 모든 것을 성취하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비밀주의와 정보 통제를 이용하여 대중을 속여 자신들에게 공동체의 자원을 통제할 권력의 보유를 허용하도록 만들었으며, 궁극적으로 그 자원을 약탈했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약탈적이며 파괴적이라고 그는 아메드에게 말한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커먼즈에 담이 둘러쳐졌으며, 농업에서 물에 이르는 모든 것이 재생될 수 없는 자원이 함축하는 진정한 비용에 대한 고려 없이 상품화되었다. 수 세기를 노예제로부터 벗어나는 데 들인 인간은 산업 시기에 다시 상품화되었다.

 

“스틸이 보기에 오픈소스 혁명은 불가피하다. 1%가 주재하는 체제의 종언은 멈추어질 수 없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커먼즈를 다시 만회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들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암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나의 모토는, 나날이 망신을 사고 있는 CIA 모토를 활용한 것인데, ‘아무리 많은 비용이라도 들여서 획득한 진실이 모든 다른 비용을 낮춘다’이다”라고 그는 나[아메드]에게 말했다. “나보다 현명한 다른 이들이 자연은 맨 마지막에 타석에 등장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는 대중과 커먼즈로부터 훔치기 위해 거짓이 사용되는 시기의 끝에 와 있다. 우리는 공공 서비스에서의 진실이 우리 모두를 은총의 상태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있다.”

 

특이한 커먼즈 옹호자의 주목할 만한 이야기이다. 다음은 스틸의 최근의 YouTube 비디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pkb7ekA91U